美 최초 에어포스원 ‘콜럼바인 II’ 복원 작업 한창…3년 더 걸린다
||2024.08.26
||2024.08.26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대통령이 탑승하는 미 공군기는 기종에 관계없이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이라고 불린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에어포스 원은 '콜럼바인 II'으로, 최근까지 완전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콜럼바인 II는 1948년 제작된 록히드 컨스텔레이션을 개조한 특별기로, 1953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행정부 시절에 제작되었다.
콜럼바인이라는 이름은 대통령 부인의 고향인 콜로라도주의 주화(州花)에서 따온 것으로, 기체에는 콜럼바인이라는 글자와 새하얀 꽃 마크가 그려져 있었다. 콜럼바인 II는 전장 약 30m, 날개폭 약 40m의 프로펠러 비행기이며, 수용 인원은 16명이다. 상시 5명의 승무원과 2~3명의 승무원으로 운항되며, 광택이 나는 알루미늄 패널로 덮여 있었다.
마호가니 소재의 대형 책상, 미드센추리 스타일의 가죽 소파, 맞춤형 버킷 시트 등 대통령 및 참모들이 기내에서 편안하게 일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특별한 인테리어를 갖춘 콜럼바인 II는 현대식 대통령 외교를 확립한 비행기로 미국 항공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2014년 항공기 정비업체 다이나믹 애비에이션(Dynamic Aviation)의 최고경영자(CEO) 칼 스톨츠후스(Carl Stoltzfus)가 애리조나 주에 위치한 지방 공항에서 방치되어 있던 콜럼바인 II를 발견한 바 있다. 발견 당시 콜럼바인 II는 알루미늄 패널이 완전히 산화된 모습이었으며, 엔진의 호스와 개스킷은 부식돼 산산조각이 난 상태였다. 기체 내부에는 쥐와 새들이 서식하고 있었다고 한다.
스톨츠후스는 150만달러(약 2억2000만원)에 콜럼바인 II를 구입했으며, 회사의 수석 정비사인 브라이언 미크로스를 필두로 수리팀을 구성해 2015년부터 복원 작업을 진행했다. 수리 작업은 엔진 분해 및 조립, 전기 배선, 기체 전체 고무 호스와 개스킷, 착륙 장치 교체 등 방대한 작업을 필요로 했고 비행이 가능한 상태가 되기까지 약 8000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이후 2016년 콜럼바인 II는 2000마일(약 3200km) 이상의 거리를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스톨츠후스는 여전히 콜럼바인 II의 내부 복원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완성까지 약 3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에 따르면 1200만달러(약 17억5000만원)가 더 소요될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