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서 애플 기본앱 삭제 가능해진다
||2024.08.23
||2024.08.23
유럽연합(EU)의 강력한 빅테크 반독점 규제로 애플이 수십년간 구축한 폐쇄적 생태계를 개방한다. 유럽 아이폰 이용자는 사파리 외에 다른 브라우저를 선택하고 자신이 기본 앱을 설정할 수 있다. 기본 앱을 삭제할 수도 있다.
애플은 이 같은 내용의 아이폰 등 자사 기기 소프트웨어 기본 설정 변경 방안을 EU에서 시행한다고 2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아이폰에서는 사파리가 기본 브라우저로 설정됐다. 하지만 애플은 앞으로 사용자가 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삭제할 수 없었던 앱스토어·메시지·카메라·사진·사파리 등 애플 앱도 지울 수 있다.
변경된 기본 설정은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과 함께 연말 아이패드OS에도 적용된다.
애플의 이같은 결정은 3월 EU에서 시행된 '빅테크 규제법'인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른 것이다.
DMA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애플과 구글, 메타 등 거대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 키퍼'로 지정해 규제하는 법이다. 위반 시엔 세계 매출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