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가 최고로 뽑은 車 브랜드는?…전기차는 ‘글쎄’
||2024.08.22
||2024.08.22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올해 미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자동차 브랜드는 무엇일까. 21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인사이드EV는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CSI)가 최근 발표한 자동차 부문 '2024년 소비자 만족도 지수'(2024 Customer Satisfaction Index)를 살펴봤다.
ACSI는 1만2000명 이상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기반으로 소비자 만족 지수가 높은 자동차 브랜드를 조사했다. ACSI 자동차 부문 평가 기준에는 주행 성능, 외관, 안전성, 편안함, 기술 등을 비롯해 인테리어, 브랜드 모바일 앱 신뢰성, 연비 등이 포함됐다.
부문별로 보면 메르세데스 벤츠와 테슬라가 럭셔리(luxury) 브랜드에서 소비자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동일한 조사에서 80점을 받은 벤츠의 소비자 만족도 점수는 올해 83점으로 증가해 테슬라와 공동 선두를 달렸다. 이어 렉서스(83점), 캐딜락(82점), 아우디(80점)가 뒤를 이었으며, BMW와 링컨은 79점을 받았다. 아큐라의 고객 만족도 점수는 77점이었다.
대중(mainstream) 브랜드 부문에서는 토요타가 83점으로 스바루와 공동 1위에 올랐다. 토요타 소비자 만족도 점수는 작년과 비교해 1점 하락했으며, 스바루는 1점 올랐다. 혼다는 지난해 대비 1점 상승한 82점으로 뒤를 이었고, 마쓰다, 뷰익, 기아, 쉐보레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포드, 폭스바겐은 각각 79점, 78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일한 고객 만족도 조사보다 3, 4점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하이브리드 차량 운전자가 가솔린 및 전기차 소유자보다 자신의 차량에 더욱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대중 브랜드 소비자들 사이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만족도 점수는 81점으로, 내연기관 차량(80점)과 전기차(73점) 보다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 만족도 점수가 비교적 낮은 것에 대해 ACSI는 응답자의 주요 관심사가 신뢰성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고가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특성상 잠재적으로 높은 수리비와 보험료도 고객에게 부담이 됐을 것이라 ACSI는 판단했다.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상대적으로 주유가 용이하기 때문에 인기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자동차에 대한 전반적인 고객 만족도는 작년에 비해 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중 럭셔리 및 대중 브랜드의 만족도 점유율은 변동이 없었으나, 소형 자동차 제조업체가 포함된 부문의 소비자 만족도 점수는 작년 76점에서 올해 81점으로 크게 상승해 이목이 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