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업자득 아닐까.. 국내 ‘무개념’ 오토바이, 충격적 통계 밝혀졌다
||2024.08.18
||2024.08.18
6일 새벽 한 시쯤, 서귀포시 인근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40대 남성이 우회전하다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이 사고로 운전자는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당시 운전자는 술을 마신 상태가 아니었다고 밝혔고, 주변 CCTV 등을 탐색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알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8일에도 제주에서 30대 남성이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8일 오전 2시쯤 제주시 도남동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운전자가 연석 등을 들이받고 쓰러졌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역시 숨을 거뒀다.
최근 각종 교통 문화 중에서 발걸음이 가장 더딘 분야라고 평가받는 이륜차 영역의 사고 사례다. 사용신고 제도부터, 면허제도, 정비 제도, 보험제도, 검사제도, 폐차 제도 등 다양한 부분에서 문제가 혼재된 상황에서 성숙한 교통 문화는 더욱 찾아보기 힘들다.
사람들이 다니는 인도를 질주하고,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를 요리조리 헤집고 다니며, 신호등을 무시하기 일쑤다.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와 발전된 배달 서비스가 합쳐져 빠른 이동을 위해 법규를 지키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만큼 오토바이 운전자와 시민들의 위험은 점점 커져만 간다.
그리고 우려한 대로 성적표가 나왔다. 대한민국의 이륜차 사고 사망자는 연간 400명에 이른다. 간단히 따져봐도 하루에 한 명이 사망한다. 네티즌들은 이륜차 운전자들에게 이미 다친 사람과 다 예정인 사람이라고 비꼰다. 우스갯소리지만 그 심각성은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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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원에서의 개선을 바라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래서 과거 이륜차 개선 정책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어느 정도의 노력이 있었지만, 현재는 그마저도 없어져 이륜차에 대한 정부의 관심은 전무한 실정이다. 표가 되지 않는 것인지, 뉴스 기사에 하루가 멀다고 사망자가 쏟아져 나와도 도통 관심이 없다.
이륜차 운전자들은 대부분 헬멧을 착용한다. 또한 이륜차는 기동성이 좋다. 이 두 가지를 종합하면 법규를 위반하거나 사고를 일으켜도, 도망가기 용이하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이 때문에 검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마음먹고 따라가려 해도, 건물과 사람 사이로 도망가는 이륜차를 쫓다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할 국토교통부, 경찰청, 그리고 국회가 힘을 합쳐 이륜차의 전반적인 체질 개선에 몰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단편적으로 잠시 일어나는 개선은 의미가 없다. 이제는 전체적인 한계를 파악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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