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음악 생성 AI 끝판왕이라는 ‘유디오’ 써보니 [방과후 AI]

내신 평가, 수행 평가, 모의고사, 입시 준비까지 K-학생들은 바쁜 하루를 보낸다. 인공지능(AI)과 에듀테크가 이들의 고된 시간을 덜어줄 순 없을까. IT조선은 다양한 에듀테크와 AI를 직접 체험하고, 학생들의 시간지킴이가 될 AI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하나의 음악을 만들기 위해선 작사, 작곡은 물론 음향과 편집, 앨범 커버 디자인까지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인공지능(AI)의 등장은 이 모든 걸 단 몇 초 만에 해결할 수 있게 바꿔놨다.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 출신들이 설립한 미국 스타트업 '유디오'는 올해 초 '음악 생성 AI 유디오(Udio)'를 출시했다. 유디오는 현재 성능면에서 수노(Suno)와 함께 음악 생성 AI 투 톱으로 꼽히고 있다. 유디오에서는 하루에 10곡, 한 달에 100곡 무료로 생성할 수 있다.

AI 뮤지션은 두 곡 만드는데, 40초면 충분

서비스는 유디오(udio.com) 웹페이지에 접속한 후 로그인을 하면 이용할 수 있다. 구글, 디스코드, 엑스(구 트위터), 애플 계정을 사용한 간편 로그인도 가능하다. 화면 상단에는 프롬프트 입력 란과 '생성하기' 버튼이 있다. 생성하고 싶은 음악에 관해 가사, 스토리, 음악 장르 등을 포함하는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AI가 40초 안에 노래를 생성해 내는 방식이다.

유디오는 음악 생성을 위해 두단계로 작업을 처리한다. 우선 대형언어모델(LLM)을 사용해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가사를 생성한다. 이후 스태빌리티 AI의 ‘스테이블 오디오’와 유사한 확산 모델(Diffusion)을 사용해 32초 분량의 두개의 노래를 만든다. 이때 인트로, 아웃트로 등 요소를 추가하면 2~3분 분량으로 늘릴 수도 있다. 영어 외에도 한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로 음악 생성이 가능하다.

프롬프트에 "K팝, 여름, 여자 아이돌"이라고 입력하자 곧 바로 다음과 같은 음악이 생성됐다. 제목, 가사, 커버 이미지까지 AI가 생성한다.

생성된 음악의 제목, 설명, 커버 이미지 모두 이용자가 수정할 수 있다. '오디오-투-오디오' 기능을 사용하면 사용자는 자신이 작곡한 음악을 업로드하고 AI에게 리믹스를 요청할 수도 있다. 생성된 음원은 오디오 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유디오 커뮤니티는 물론 유튜브를 비롯한 SNS에 공유할 수 있다.

유디오 플랫폼에서는 다른 이용자들이 공유한 AI 생성 음악을 듣고, 저장할 수 있다. 팝, 일렉트로닉, 재즈 등 카테고리별로 나누어져 있으며 이용자들에게 인기 있는 음악들을 볼 수 있다. 또한 해당 음악을 만들 때 어떤 프롬프트를 작성했는지도 함께 확인 할 수 있어, 이를 직접 응용해 활용하기도 용이하다.

다만 생성형 AI 음원 서비스의 저작권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 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는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등 3개 음반사들을 대리해 저작권이 있는 음악을 무단으로 복제 및 침해한 혐의로 수노와 유디오에 각각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피고 회사들의 AI 서비스가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AI 모델 훈련에 무단으로 사용해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유디오는 공식 홈페이지에 "콘텐츠를 생성하기 위해 저작권이 있는 자료 및 기타 제3자 지적 재산을 사용하는 것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며, 적절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저작권 또는 기타 지적 재산권을 반복적으로 침해하는 사용자의 계정을 비활성화하거나 종료한다"는 원칙을 고지하고 있다. 또한 유디오에서 생성한 음악은 저작권이 없으며, 유디오에서 생성했다는 표시만 명시 할 경우 상업적 이용도 가능하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