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KF-21’ 분담금 1조 깎아…6천억만 분담
||2024.08.16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공동 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분담금이 1조원 줄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분담금은 당초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방위사업청은 16일 열린 제163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인도네시아의 체계 개발 분담금을 6000억원으로 조정하고 가치 이전 조정 및 부족 재원 확보 등 후속조치 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인니형 전투기(IF-X) 양산 등 양국 협력관계 및 부족 재원 확보 가능성 등을 종합 고려했다”며 “인니 측과 분담금 협의를 잘 마무리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사업이 성공적으로 종료되도록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KF-21의 개발비는 무장을 제외하고 8조1000억원이다. 당초 분담 비율은 한국 정부와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각각 60%, 20%였으며 인도네시아가 20%였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KF-21 총 개발비의 20%인 1조7000억원을 개발이 완료되는 오는 2026년 6월까지 납부하기로 했다. 이후 이에 상응하는 관련 기술을 이전받기로 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재정난을 이유로 최근 6000억원만 납부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정부는 이 제안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분담금 납부 지연 시 개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방사청은 KF-21 개발비가 당초 8조1000억원에서 7조6000억원으로 5000억원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개발 과정에서 비용 절감 등에 따른 감소분이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의 분담금을 6000억원 내려도 부족분은 1조원이 아닌 5000억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방추위는 155밀리미터(㎜) 사거리 연장탄 양산 계획, 탄도수정신관 사업추진기본전략, 중형전술차량 사업 추진기본전략 수정안에 대해서도 의결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