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고강도 근무 싫으면 퇴사해"…WRC, 부당해고 배상금 명령
||2024.08.16
||2024.08.16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고강도 근무와 자신의 근무 방식에 따를 것을 강요한 일론 머스크의 엑스(트위터)에 아일랜드 직장관계위원회(WRC)가 55만유로(약 8억2111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고 16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이 전했다.
앞서 2022년 10월 일론 머스크는 엑스(트위터)를 인수한 후 직원들에게 "고강도의 장시간 근무를 받아들일지 아니면 회사를 그만둘지 내일까지 결정하라"는 통보 이메일을 보낸 바 있다.
또 머스크는 자신이 원하는 근무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 직원을 추방할 의향도 밝히며, 직원들에게 "새로운 트위터의 일원이 되고 싶다면 아래 링크에서 '예'를 클릭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해진 시점까지 선택하지 않으면 3개월치 퇴직금이 지급된다"며 선택을 강요했다.
엑스는 해당 통보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모든 직원을 해고했는데, 당시 트위터의 고위 임원이었던 게리 루니 역시 이 선택에 동의하지 않아 해고당했다. 그러자 WRC 측은 "일론 머스크의 24시간 기한은 직원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수 있는 합리적인 통지가 아니다"라고 판시하며 "제안에 대한 동의를 거부한 직원을 비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WRC는 루니의 해고를 정당화할 근거가 없다며 엑스를 향해 "루니에게 55만유로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대해 루니의 변호인은 만족한다고 밝혔으나, 엑스 측은 말을 아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