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로 광복 직후 서울 거리 영상 복원
||2024.08.14
||2024.08.14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SKT가 자체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1945년 광복 전후의 영상 및 음원을 선명하게 복원하는 ‘815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SKT는 광복 직후 풍경을 생생하게 보여줘 많은 사람들이 간접 경험해보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복원한 영상 원본은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16일 서울 거리의 만세 행렬 등을 담은 28초 분량의 자료다. 8월 15일 광복 사실을 몰랐던 많은 사람들이 하루 뒤인 16일에야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장면이 담겼다.
SKT는 자사의 AI 미디어 개선 및 복원 솔루션인 ‘슈퍼노바(SUPERNOVA)를 활용해 기존 저화질 영상을 고품질로 개선했다. SKT 관계자는 “AI 및 딥러닝 기반 화질 복원, 초해상화 기술 등을 적용해 원본 콘텐츠의 품질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영상과 함께 개선한 음원은 현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애국가 육성음반이다. 독립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는 해당 음원은 대한인국민회가 1942년 8월 29일 국치(國恥)일을 기해 독립의 각오를 다지며 제작·배포한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알려졌다.
SKT는 머신러닝 기반의 자체 음원 분리 기술을 활용해 주변 소음 등의 잡음을 제거하고 고품질의 목소리로 복원했다고 밝혔다. SKT는 복원한 콘텐츠를 독립기념관 내에도 전시할 계획이다.
개선된 콘텐츠는 ‘AI help you?’ 시리즈로 SKT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선조들이 독립의 각오를 다지며 불렀던 애국가 음원과 광복 당시 영상이 오늘날의 AI 기술을 만나 개선된 콘텐츠로 복원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내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자료에 담긴 선열들의 독립정신과 광복 당시 환희가 담긴 영상을 통해 광복의 감격을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게 된 건 매우 의미있다”고 말했다.
박규현 SKT 디지털Comm담당(부사장)은 “창사 40주년을 맞은 올해,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AI를 소재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고 고객과 공감대를 형성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SKT의 여러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적·국가적 의미를 디지털 특성에 맞게 잘 전달하고 대외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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