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AI 스타트업 3곳과 협상...빅테크 인재 영입 1순위 7곳은
||2024.08.14
||2024.08.14
애플도 인공지능(AI) 인재 영입을 위해 유력 스타트업과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구글에 이어 사실상 회사 인수에 나선 것이다.
디 인포메이션은 12일(현지시간) 애플 임원진이 최소 3개의 AI 스타트업과 잠재적인 인수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애플과 협상을 진행한 스타트업의 설립자와 이야기를 나눈 투자자들에게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기업명이나 계약조건 등은 전해지지 않았다. 애플도 논평을 거부했다.
빅테크가 주요 AI 스타트업의 핵심 인원과 기술 라이선스를 구입, 사실상 회사를 인수하는 방법은 이미 유행이 됐다. MS가 지난 3월 인플렉션 AI의 공동 창립자 무스타파 슐레이만 등을 영입한 것이 시작이다.
이어 아마존은 6월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어뎁트의 창립자 등 주요 인원을, 구글은 지난 2일 캐릭터닷AI의 노암 샤지어 등 주요 인원 30명을 영입했다.
이들은 핵심 개발자는 물론 이들의 기술 라이선스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스타트업에 거금을 건네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인수합병 시 발생하는 규제당국의 조사를 피하기 위한 편법이다.
투자자나 전문가들은 애플이 접촉할만 스타트업 후보로 7곳을 꼽고 있다.
여기에는 ▲대형언어모델(LLM)을 개발한 레카(Reka AI) ▲AI 에이전트 개발사인 임뷰(Imbue) ▲기업용 LLM 선두인 코히어(Cohere) ▲동영상 생성 전문 피카랩(Pika) ▲타이포그래피 영상 전문 이디오그램(Ideogram) ▲이스라엘 LLM 기업 AI21 랩(AI21 Labs) ▲'트랜스포머' 저자가 설립한 에센셜 AI(Essential AI) 등이 포함됐다. 한마디로 이름이 알려진 곳은 대부분 거론됐다.
특히 이들 스타트업은 수십억, 수백억달러의 펀딩에 성공했지만, AI 모델 개발은 워낙 자금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플렉션 AI나 어뎁트, 캐릭터닷AI 등도 ㅁ찬기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을 노리는 것은 애플뿐만이 아니다. 캐릭터닷AI는 구글 외에도 메타나 xAI의 타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오픈AI나 xAI, 엔비디아, 세일즈포스, 오라클 등이 몇달 안으로 이들을 인수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노우플레이크는 코히어와 파트너십을 논의해 왔고, 이는 인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