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차 누가 타냐”..한국인이 욕하던 자동차, 결국엔 인기 폭발?!
||2024.08.14
||2024.08.14
현대차는 2009년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후 2022년 전기차 아이오닉 5, 수소 전기차 넥쏘를 앞세워 재진출했다. 그러나 중국 업체의 예상보다 빠른 성장으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의 일본 시장에서의 고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업계에서 ‘수입차의 무덤’으로 통할 정도로 진입 장벽이 높다.
자국 브랜드에 대한 높은 신뢰와 선호도로 인해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입차 브랜드 중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도 점유율은 겨우 1%대에 머무르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일본 판매량은 492대로, 재진출한 2022년의 526대보다 소폭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340여 대가 팔려 연간 700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기차 시장 경쟁에서 중국 BYD와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점은 문제다.
BYD는 2023년부터 일본 시장에 아토 3(Atto 3) 모델을 본격 판매하며 첫 해에만 1500대를 판매, 현대차를 곧바로 추월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미 1084대를 판매했다.
아토 3는 저가형 소형 SUV로, 일본 시작 가격은 440만 엔(한화 약 4080만 원)이다.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300만 엔(약 2780만 원) 중반대로 낮아진다.
아토 3는 첨단 안전장치와 유럽 스타일 디자인으로 일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60세 이상 실버층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YD는 일본 시장에서의 더욱 공격적인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일본 내 자체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지 유명 딜러, 자동차 부품 업체와의 대리점 협약을 통해 현재 55개의 판매 거점을 확보했다.
2024년 말까지 이를 10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일본에서 전기차 3만 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이 계획이 실현될 경우 BYD는 일본 수입차 시장 상위 5위 안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경쟁 상황 속에서 현대차가 일본 시장 재도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국 제품과의 상품성 차이를 명확히 하고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