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능가하는 AGI…인류 마지막 발명품 될 것인가
||2024.08.13
||2024.08.13
[디지털투데이 이원선 기자] 과학 전문 유튜브 채널 쿠르츠게작트(Kurzgesagt)가 인공지능(AI)이 인류의 마지막 발명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챗 GPT(ChatGPT) 등 보급과 함께 AI 기술 발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AI는 학습하고, 추론하고,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이를 사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가진다. 초기 AI는 처리 속도가 느리고 전문가가 사용해야 하는 특수한 시스템이었으나, 지금은 스스로 학습하는 AI까지 등장했다. 이미 AI는 고객 서비스, 은행 업무, 의료, 마케팅, 카피 라이팅, 크리에이티브 등의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AI가 생성한 콘텐츠는 이미 소셜 미디어와 유튜브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쿠르츠게작트 채널은 지난 6일(현지시간) 인류는 인류보다 더 나은 '사물'을 만들려고 하고 있으며, 이는 지구를 정복할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는 인류의 마지막 발명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AI는 인간처럼 모든 작업에 대응할 수 있는 일반인공지능(AGI)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인류가 AI의 개선 과정을 계속 진행한다면 AGI는 거의 모든 기술에서 인간을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아직 인류가 사회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아직 다음 단계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채널은 설명했다. AGI가 등장하면 오히려 현대 문명을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AGI는 인류의 도덕이나 윤리 등 제한에 얽매이지 않기 때문이다.
AGI는 과학의 근본적인 의문을 해결하고, 기후변화를 해결하거나 노화나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줄 수도 있지만, 동시에 AGI를 무기로 활용하는 등의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녹색 눈을 가진 사람만 죽이는 바이러스를 설계한다'라는 식의 공식이 만들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쿠르츠게작트 채널은 "AI의 발전으로 인간의 개입이 필요 없는 AI가 탄생한다고 가정할 때, 이러한 지능의 폭발이 일어나면 우리 인류는 초인류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인류는 AGI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게 되고 AGI가 인류의 마지막 발명품이 될 수도 있다"며 AGI가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같은 입장은 지난 3월 공개된 '첨단 AI의 안전성과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는 보고서에도 나왔다. 해당 보고서는 미 국무부의 의뢰로 작성됐으며, 지난해 생성형 AI 붐이 일어난 후 커진 'AI 종말론'과 비슷한 주장이 담겼다. AGI의 등장을 핵무기에 비교하고, 이를 통제를 하지 않으면 인간을 멸종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AI를 좋은 곳에 사용하면 편리함이 배가 되지만, 반대의 경우엔 전쟁 등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설이다.
특히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 진화 속도가 매우 빨라 5년 내에 AGI가 실제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때문에 AGI에 대한 긴급 규제 안전장치와 AI감독 기관을 만드는 등 대비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