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진 라이너 미국총괄 “AI 검색 승자는 출처 선별 능력에서 가려질 것”
||2024.08.11
||2024.08.11
"라이너는 8년 전부터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인공지능(AI) 검색의 출처 선별 능력은 단연 최고라고 봅니다."
최근 AI 검색 서비스가 뜨겁다. 구글은 지난 5월 'AI 개요'를 내놓았고, 오픈AI는 이에 대응해 최근 '서치GPT'를 공개했다. 이 외에도 퍼플렉시티는 구글 대항마로 꼽히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도 본격적인 AI 검색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도 생성 AI 검색 대표 기업이 있다. 국내 최초는 물론, 해외를 통틀어도 가장 먼저 생성 AI를 검색에 도입한 곳 중 하나다. 지난해 7월 AI 검색 서비스를 론칭한 라이너(대표 김진우)가 주인공이다.
윤석진 라이너 미국법인 사업총괄(Head of U.S. Operations)은 이 회사의 '첨병'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현지 법인에서 최신 트렌드와 사용자 반응을 직접 체감하기 때문이다.
윤 총괄은 얼마 전 미국에서 큰 화제가 됐던 AI 검색의 환각 문제를 먼저 짚었다.
"환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AI가 제공한 답변이 정확한지 사용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최적화된 인터페이스(UI), 사용자경험(UX)으로 제공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라이너 AI 검색 서비스는 단순 답변을 넘어, 관련성이 높은 정확한 출처를 각 문장마다 제공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출처 선별'은 라이너에는 매우 익숙하고도 차별화된 부분이다. 구글 검색에서 정확하게 원하는 것을 찾아내기 어려웠던 점에 착안, 2015년 창립 초기부터 사용자들의 반응이 가장 좋은 부분을 지정하는 웹 하이라이팅 서비스를 도입해 왔다. 이후 8년간 축적한 데이터만 10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7월 도입한 AI 검색 서비스는 '사람들은 아직 AI를 100% 믿지 못한다'라는 점에 집중, 검색 결과의 문장마다 출처를 선별해 보여주는 방식을 도입했다.
그 결과 글로벌 220여개 국가의 사용자들로부터 빠른 호응을 끌어냈다.
특히 지난 3월 앤드리슨 호로비츠가 발표한 ‘생성 AI 톱 100 소비자 앱(The Top 100 Gen AI Consumer Apps)’ 순위에서 전 세계 월간 웹 방문 횟수 4위에 올랐다. 당시 1위가 '챗GPT', 2위가 '제미나이', 3위가 '캐릭터닷AI'였다. 앤트로픽 '클로드'나 퍼플렉시티, 쿼라의 '포' 등이 라이너 아래였다.
윤석진 총괄은 "이는 사용자가 정보를 탐색하고 습득할 때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집중한 결과"라고 전했다. 또 "유료 구독 사용자의 60%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직접 사용자 인터뷰를 진행하고 하나의 피드백이라도 더 받기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라이너 사용자는 물론, 아직 라이너 AI 검색 서비스를 이용해 보지 않은 잠재 고객의 수요까지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선 희망 사항을 전달하자, 일주일도 안 돼 라이너 서비스에 반영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라는 한 UC버클리 박사과정의 후기도 소개했다.
라이너 사용자 중 글로벌 유저 비중은 90%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테크 동향을 파악하려는 투자 관계자나 AI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이 라이너를 이용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대학생과 석사, 박사 과정의 학생 사용자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은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해 가는 과정에서는 믿을 수 있는 출처 기반의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는 것이 경쟁력이 된다"라며 "사용자의 니즈에 맞춰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본질에 집중하며 서비스를 고도화해 왔다"라고 말했다.
최근 출시한 '학술 모드'도 주요 사용자층의 피드백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라이너 AI 검색 메인 페이지에서 학술 모드를 선택한 뒤 쿼리를 입력하면, 학술 논문 및 저널을 인용한 깊이 있는 답변을 받을 수 있다. 2억건 이상의 학술 논문 정보를 제공하는 ‘AI 논문 검색 서비스’ API를 연동해 신뢰할 수 있는 출처와 답변을 제공한다.
윤 총괄 역시 2015년 하이라이팅 서비스 론칭 초기부터 단계적 성장을 거쳐온 것을 중요한 원동력으로 꼽았다.
"초기 웹 하이라이터 기능을 개발하고 선보이는 과정에서 중요한 정보를 선별하는 방법을 배웠으며, 콘텐츠를 개인 취향에 맞게 큐레이션 해주는 과정에서 '개인화의 중요성'을 배웠다"라는 설명이다.
이를 AI 기술에 녹여내 '첫 답변부터 마음에 드는' '정확한 출처를 제공하는'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자,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반응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구글이나 오픈AI, 퍼플렉시티와의 차별점도 8년 간의 노하우에 있다고 강조했다. 윤 헤드는 "양적으로 질적으로 우수한 출처를 제공하는 건 라이너가 독보적”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1000만 사용자를 확보한 라이너는 대학생, 석박사, 연구원 등 특정 계층을 넘어, 다양한 산업군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윤석진 총괄은 "AI 검색 시장이 핫해지면서 AI 검색 서비스를 표방한 후발주자 서비스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 같다"라며 "중요한 것은 정보 탐색이라는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라이너 서비스는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