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표 배달로봇 ‘딜리’,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획득
||2024.08.09
||2024.08.09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자체 개발한 배달로봇 딜리가 지난달 26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은 지난해 통과된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에 따라 도로교통법상 보도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배달 로봇을 운행하기 위해서 필수로 받아야 하는 인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운행안전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을 수 있으며, 인증을 획득한 실외이동로봇은 보행자에 준하는 지위를 갖게 되어 보도와 횡단보도를 통행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인증기관은 최대속도 15킬로미터퍼아워(km/h) 이하, 질량 500킬로그램(kg) 이하의 실외 이동로봇을 대상으로 운행 속도, 안정성, 보안, 관제장치 등 16개 항목에 대해 심사한다는 설명이다. 딜리는 16개 항목을 모두 통과하며 국내에서 6번째로 인증 받은 로봇이 됐다.
우아한형제들이 자체 개발한 로봇 딜리는 배달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6개의 독립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거친 노면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고, 앞뒤 바퀴가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 고속 주행에도 안정성을 잃지 않고 좁은 공간에서 방향 전환도 쉽게 한다. 적재는 최대 30kg까지 가능하고 적재함 부피는 25.6리터(L)로 생수병 6개를 담을 수 있다. 배터리 교체 방식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배달 로봇을 조만간 실전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은 몇몇 샌드박스 구역에서만 실증수준으로 운영해왔다. 회사는 서울,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딜리와 배달의민족 앱을 연계해 낮은 비용의 배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황현규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기획팀장은 "배달의민족 앱과 연계한 로봇 배달 서비스를 더 많은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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