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위 애플도 엔비디아 GPU 가격은 ‘부담’ [인공지능 365]
||2024.08.04
||2024.08.04
인공지능이 일상화된 시대입니다. AI 관련 소식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집니다.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지난 한 주는 어떤 AI 소식들이 나왔을까요. 국내외 인공지능 이슈를 한 눈에 살펴보는 [인공지능 365]로 한 주간을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3조달러대 시총 1위 애플도 엔비디아 GPU 가격은 ‘부담’
천하의 애플도 값 비싼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앞에서는 지갑을 걱정합니다. 주요 외신은 지난 주 애플이 인공지능(AI) 모델을 학습하는 데 엔비디아 AI GPU 대신 구글의 TPU(텐서 프로세서 유닛)를 사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이 직접 구글을 언급한 것은 아니고 7월 29일(현지시각) 공개한 ‘애플 인텔리전스 파운데이션 언어 모델(Apple Intelligence Foundation Language Models)’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TPU를 언급했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이 지난달 발표한 AI 시스템인데요. 이번에 공개한 애플의 언어모델에 기반해 만들어졌습니다. 애플은 이 언어모델 학습에 ‘클라우드 TPU 클러스터’를 이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참고로 TPU는 구글이 AI 구동을 위해 자체 설계한 ‘커스텀 칩(기계 학습과 추론을 위해 특화된 칩)’입니다.
AI 모델 학습 및 추론에 최적의 성능을 보여준다는 엔비디아의 GPU는 입이 떡 벌어지는 가격은 둘째 치고 구하기도 어려운 AI 반도체입니다. 가장 많이 팔린 H100 모델의 경우 개당 3만~4만달러(약 4100만원~5500만원)를 호가하죠. 빅테크 기업들은 몇 만개에서 십 만개가 넘는 GPU를 확보하고 있는데, 그 정도를 확보하려면 조 단위가 넘어가게 됩니다.
아무리 시총 3조달러(약 4100조원)가 넘는 애플이라고 해도 비용 절감은 피할 수 없나 봅니다. 애플도 대안을 찾는 상황이니 앞으로 다른 기업들도 ‘엔비디아가 아닌 다른’ 대안을 적극 찾아나설 것 같습니다.
유럽연합, 세계 최초 AI규제법 발효
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로 AI 규제법 ‘AI Act’를 1일(현지시각) 발효했습니다. EU는 AI 규제법을 통해 인간의 기본권 보호와 AI의 신뢰성을 보장한다고 말했는데요. 말에 담긴 것처럼 AI 산업 진흥보다는 규제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AI Act는 단계별로, 위험 수준에 따라 매우 높은 위험, 고위험, 제한된 위험, 최소 위험 등으로 나누어 각기 다른 규제를 적용합니다. 특히 의료, 교통, 법 집행 등에서 사용되는 고위험 AI 시스템은 엄격한 규제를 받습니다. 여기에는 데이터 관리, 투명성, 안전성, 인권 보호 등이 포함됩니다.
AI Act는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원천 기술 금지 규정은 6개월 뒤부터, 범용 AI에 대한 의무 규정은 12개월 뒤부터 적용됩니다. 2년 뒤인 2026년 8월부터는 전면 시행됩니다.
AMD, 이미지 생성 소프트웨어 ‘어뮤즈 2.0’ 발표
AMD가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이미지 생성 소프트웨어 ‘어뮤즈(Amuse) 2.0’ 베타 버전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소프트웨어는 AMD 프로세서가 장착된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요. 바꿔 말하면 인터넷 연결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뮤즈 2.0에 사용되는 생성형 AI 모델은 ‘스테이블 디퓨전’입니다. 어뮤즈 2.0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NPU(Neural Processing Unit, 신경망처리장치)가 탑재된 프로세서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요. 해당 프로세서는 라이젠 8040 시리즈, 라이젠 AI 300 시리즈입니다. 라데온 RX7000 이상의 GPU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