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7·새로운 색상’ 아이폰16, 디자인·스펙 주목
||2024.08.03
||2024.08.03
애플이 올해 가을 선보일 아이폰16 시리즈에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디자인과 색상 등의 정보가 속속 흘러나온다. 신제품에는 더 짙고 어두운 색감이 적용되고, 차세대 와이파이 규격인 와이파이7 등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첫 AI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제품 출시 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탑재될 전망이다.
2일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 등에 따르면 IT팁스터 소니 딕슨은 SNS를 통해 아이폰16 시리즈 일부 모델의 실물 사진을 공개했다.
유출된 이미지에서 눈에 띄는 건 색상이다. 아이폰16 프로 모델은 화이트 티타늄, 내추럴 티타늄, 블랙 티타늄 색상을 채택했다. 블랙 티타늄 색상의 경우 전작인 아이폰15 프로보다 더 짙고 어두운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공개된 아이폰16 일반형 모델은 블루, 핑크, 화이트, 블랙, 그린 등 5가지 색상이 적용됐다. 아이폰15 모델의 색상이 파스텔톤이었다면, 이번 시리즈에선 전반적으로 진한 색감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배열이 바뀐 점도 주목된다. 애플은 아이폰13(2021년)부터 아이폰15까지 2개의 카메라를 대각선으로 배열했다. 하지만 이번 일반형 모델은 카메라가 수직으로 배열된 형태다.
앞서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아이폰16엔 ‘캡처 버튼’이 우측 하단에 장착된다. 기존 우측에는 전원 버튼만 있었으나, 전원 버튼 하단에 새롭게 캡처 버튼이 도입될 것이란 관측이다.
기계식 버튼인 캡처 버튼은 사진을 가로로 찍거나 비디오 촬영을 할 때 셔터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가볍게 누르거나 반쯤 누르면 사용자가 초점을 고정하고 조정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아이폰16에는 전작 프로형 모델에만 도입된 ‘동작 버튼’이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내부 스펙 기대감도 높다. 아이폰16 일반형에는 A18칩, 프로형에는 A18 프로칩이 탑재될 전망이다. 해당 칩은 중앙처리장치(CPU) 속도를 전작 대비 5% 늘리고, 그래픽 성능은 30% 높이며 전력 소비는 10%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카메라의 경우 테트라 프리즘으로 소개된 새로운 망원 카메라를 탑재해 최대 5배 광학줌 및 최대 25배 디지털 줌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 모델에 한해 와이파이7을 지원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와이파이7은 기존 와이파이6 전송 속도(9Gbps)보다 5배 빠른 최대 46Gbps 속도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지연시간이 향상되고 더 짧은 시간에 훨씬 더 많은 데이터 전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 관심이 높은 ‘애플 인텔리전스’는 10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때 탑재될 전망이다. 블룸버그의 애플 전문 기자인 마크 거먼은 아이폰16 라인업이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없이 출시된다고 보도했다. 그는 안정성을 이유로 충분한 테스트 기간의 필요성에 따라 기능 탑재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 기능을 지원하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문서 요약 및 문법 교정, 맞춤 답장, 전화통화 녹음, 사진 검색 등 기능을 제공한다.
한편, 이번 아이폰16 시리즈 출시에서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은 지금까지 3차 출시국으로 분류돼 글로벌 공식 출시 한 달 뒤부터 판매를 시작해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 부진 현상이 나타나면서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