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들 속속 빅테크 품으로...이번엔 구글이 캐릭터AI 사실상 인수
||2024.08.03
||2024.08.03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빅테크 기업들이 자금 상황에 여의치 않은 생성형 AI 스타트업들이 인수는 아닌데, 사실상 인수인 전술로 손에 넣는 사례가 늘고 있다. 빅테크 중심으로 생성형 AI AI 생태계가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케이스다.
올해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플렉션AI를, 아마존은 어뎁트를 인수는 아닌데 사실상 인수 같은 방식으로 손에 넣었다. 경영진들을 포함해 핵심 인재들을 영입하고, 여기에 스타트업들이 개발하는 AI 기술에 라이선스 비용을 지급하는 것이 인수는 아닌데 사실상 인수 같은 전술의 골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3월 인플렉션 AI 공동 창업자인 무스타파 슐레이먼과 직원들을 영입하고 인플렉션AI에 라이선스 비용으로 6억50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6월은 아마존이 어뎁트 데이비드 루안 공동 창업자 겸 CEO를 포함해 다른 공동 창업자들과 몇몇 직원들을 영입하고 어뎁트에 일부 기술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라이선스 비용을 지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앞서 어뎁트는 4억1000만달러 이상을 투자 받았고 회사 가치도 1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 받았다.
이번에는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유사한 전술로 구 AI 챗봇 스타트업 캐릭터AI 인재들을 영입했다. 구글은 캐릭터AI 공동 창업자들 및 연구자들을 영입하고 캐릭터AI가 개발한 AI 모델들에 대해 라이선스 비용도 지급하기로 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릭터AI 경영진들은 직원들에게 주당 약 88달러 가치로 투자자들 지분이 매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3년 투자 라운드에서 캐릭터AI가 평가 받은 회사 가치 10억달러 가치 대비 2.5배 수준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이번 거래로 캐릭터AI 공동 창업자들인 노함 샤지어 CEO, 다니엘 디 프레이타스 사장이 친정인 구글로 복귀한다. 두 사람은 구글을 나와 2021년 11월 캐릭터AI를 시작했다. 캐릭터AI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TV 인물, 역사적 인물 등과 대화할 수 있는 챗벗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캐릭터AI는 유료 사용자 기반이 크지 않은 가운데, 대화형 AI 모델 훈련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상황에 직면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형 테크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해왔다. 메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와도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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