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신성장전략 ‘하이브 2.0’ 발표
||2024.08.01
||2024.08.01
하이브가 ‘하이브 2.0’을 1일 공개했다. 하이브 2.0은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 산업 초격차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 전략이다. 하이브는 팬덤 비즈니스 모델을 글로벌 주요 시장에 확대 전개하는 동시에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는 선제적 혁신을 이룰 계획이다.
하이브 2.0은 하이브의 기존 3대 사업영역 레이블·솔루션·플랫폼을 음악·플랫폼·테크 기반 미래성장사업으로 재편한다. 하이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 같은 전략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음악 사업 영역에서 콘텐츠 품질과 팬 경험을 더욱 향상하고, 한국·미국·일본·라틴 사업의 확장 및 지역간 시너지 창출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이브는 국내 및 일본 멀티레이블 사업을 총괄하는 ‘하이브 뮤직그룹 APAC)’을 신설한다. 하이브 뮤직그룹 APAC은 레이블 사업 성장 및 혁신에 필요한 전략 및 프로세스 강화, 리소스 투자 및 음악 서비스 기능의 고도화에 집중한다.
하이브 뮤직그룹 APAC 초대 대표는 신영재 빅히트뮤직 대표가 맡는다. 신영재 대표는 넥슨에서 2019년 하이브 전신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해 전략, 정책, 사업모델 개발을 담당했다. 신 대표는 2020년 빅히트뮤직 대표로 취임해 레이블 조직 및 기능 고도화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방탄소년단(BTS)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글로벌 성과를 내는 데에도 앞장섰다.
하이브는 미국, 일본, 라틴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에서 주도적 위상을 확보하는 ‘멀티 홈, 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브 2.0은 각 시장에 맞게 K팝 노하우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사업 전략 구체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하이브는 미국 하이브 아메리카 산하에 미국 매니지먼스 사업과 하이브의 비즈니스모델을 결합한 레이블 서비스를 출범한다. 레이블 서비스는 아티스트 커리어 성장 곡선을 함께 설계하고 단계별 사업모델을 제공한다. 하이브는 올해 6월 데뷔한 캣츠아이에 이어 미국 현지 신인을 꾸준히 배출할 계획이다.
하이브는 일본에서 현지 아티스트를 제작하고 J팝 시장 내 솔루션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 일본 시장 K팝 성장세와 J팝 장르 내 하이브 입지를 동시에 키워 일본에서도 한국에 버금가는 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다. 하이브 재팬은 앤팀(&TEAM)에 이은 일본 현지화 신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브 재팬은 김영민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사장을 하이브 재팬 회장(Chairman)으로 신규 선임했다. 김영민 회장은 업계 일본통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는 라틴 시장을 맡아 현재 멕시코시티에 전용 스튜디오 건설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하이브는 라틴 시장 프로듀서 및 아티스트를 영입하고 육성하며 현지 사업자와 협업해 다양한 음악 기반 사업모델과 기술 주도 신사업을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다. 하이브가 K팝 시스템을 도입한 라틴 첫 아티스트는 내년 데뷔 예정이다.
또 하이브는 위버스를 통해 플랫폼 사업을 강화한다. 하이브는 올해 초 위버스 일부 영역에 도입한 광고도 연내 본격 적용한다.
위버스는 올해 4분기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한다. 구독형 멤버십은 기존 팬클럽 멤버십과는 별도 서비스지만 일부 팬클럽 이용 서비스 연동이 제공된다. 위버스 구독형 멤버십은 디지털 멤버십 카드, 위버스 내 디지털 재화 ‘젤리’ 보너스 충전, 영상 광고 제거, VOD 오프라인 저장 등의 기능을 담았다. 멤버십 콘텐츠 조회, 이벤트 우선 참여 등도 포함된다. 위버스 입점 아티스트는 누구나 원하는 시점에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아티스트와 팬덤이 직접 소통하는 ‘위버스DM’은 올해 하이브 아티스트를 포함해 다양한 아티스트로 서비스가 확대 오픈된다. 하이브 아티스트 중에서는 프로미스나인이 지난해 11월 위버스DM를 가장 먼저 시작했고 이어 올해 3월 앤팀, 7월 아일릿까지 세 팀만 위버스DM을 사용한다.
하이브의 테크 기반 미래 성장사업 영역은 게임사업 확장과 미래형 엔터테인먼트 선행 연구개발(R&D) 추진으로 구성된다. 하이브는 콘텐츠 관련 기술의 적극적 융합 시도와 고객 경험 변화 방향성을 예측해 하이브의 중장기 신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삼았다.
하이브는 이를 위해 게임사업을 포함한 오디오·보이스 기술, 생성형 AI, 오리지널 스토리 비즈니스, 온·오프라인 통합 경험 설계 등을 사업모델 검증 및 테스트 관점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이브는 관련 영역에서 신규 투자를 신중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이재상 하이브 CEO는 “음악, 플랫폼, 테크 기반 미래 성장사업 육성을 골자로 하는 하이브 2.0을 기반으로 하이브는 국내 및 글로벌 음악 사업을 꾸준히 발전시키겠다”며 “플랫폼 사업을 통해 변화하는 슈퍼 팬 시장에서 하이브가 선두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테크 기반 미래 성장사업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