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유플러스, 기업AI사업그룹 신설…AI 영업 일원화
||2024.08.01
||2024.08.01
LG유플러스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인공지능(AI) 사업의 추진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기업간거래(B2B)를 맡은 '기업부문' 내에 '기업AI사업그룹'을 신설해 AI 사업 내실화를 꾀하기로 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AI 사업 관련 제안·기술지원·영업 등 업무를 일원화하기 위해 기업AI사업그룹을 신설하고 안형균 기업영업2그룹장(상무)을 기업AI사업그룹장으로 선임했다. 또 서로 나눠져 있던 기업영업1그룹과 기업영업2그룹을 통합하기로 했다.
조직 개편 이전까지 LG유플러스 기업부문은 크게 기업사업그룹, 기업영업1그룹, 기업영업2그룹으로 구성됐다.
이번 기업AI사업그룹 신설은 앞으로 AI B2B 영업을 강화해 수익화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특히 "2028년 AI B2B 사업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7월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나온 안이라서 주목된다.
당시 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 전무는 AI 중심의 B2B 중장기 성장 전략 '올 인(All in) AI'를 공개하고 정체기에 접어든 통신 시장 대신 AI 영역 집중 육성을 선언했다.
이는 7월 31일 AI 세계 4대 석학 중 한 명인 앤드류 응 스탠퍼드대 교수를 만나 "우리의 강점은 데이터로 빠르게 AI 사업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황현식 사장 주문과 결을 같이 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B2B 분야에서 AI 사업 관련 목표를 빠르게 달성하기 위해 조직을 일원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이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AI 응용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뒤 AI 영역에 계속 힘을 주고 있다.
황현식 사장은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방문과 실리콘밸리 출장 등을 통해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메타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 만나 AI 협업에 대해 논의했다.
또 LG유플러스는 4월 자체 개발한 AI 기술인 '익시(ixi)' 기반의 AI 에이전트 플랫폼 4종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5월 'AI 전환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회사'라는 신규 슬로건을 공개했다. 6월 자사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소형언어모델(sLLM)이자 생성형 AI인 '익시젠'도 출시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