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모델 학습에 구글 택했다…엔비디아 대안 찾나
||2024.07.31
||2024.07.31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학습을 위해 구글이 설계한 프로세서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애플 인텔리전스 파운데이션 언어 모델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애플은 47페이지 분량의 해당 논문을 통해 AI 훈련 TPU(Tensor Processing Unit·텐서 프로세서 유닛)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TPU는 구글이 AI 구동을 위해 자체 설계한 커스텀 칩이다.
애플은 보고서에서 구글이나 엔비디아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AFM)과 AFM 서버가 '클라우드 TPU 클러스터'에서 트레이닝 됐다고 언급했다. 애플이 계산을 수행하기 위해 클라우드 제공업체인 구글로부터 서버를 임대했다는 의미다.
애플은 구체적으로 "AFM 온디바이스는 2048개의 TPU v5p 칩으로, AFM 서버는 8192개의 TPU v4 칩으로 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AFM 온디바이스, AFM 서버를 더 효율적이고 광범위하게 학습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CNBC는 애플이 엔비디아가 아닌 구글의 프로세서를 사용한 것을 두고 빅테크 기업이 엔비디아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AI 칩 시장 점유율이 80% 이상에 달한다. 최근에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개당 최대 4만달러(약 5530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다. 애플과 구글은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김홍찬 기자 hongcha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