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본사. 사진=기아
투데이코리아=권다은 기자 | 기아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고수익 차종 중심 판매 등에 힘 입어 2분기도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거뒀다.
기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7조5679억원, 영업이익 3조643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7.1%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5% 성장한 2조9566억원을 거뒀다.
특히 기아는 영업이익률 13.2%를 기록하며, 올해 1분기를 넘어선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호실적과 관련해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와 미국 등 고수익 선진 시장에서의 선전에 따른 가격 상승 및 믹스 개선 효과,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로 수익성이 확대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기아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79만5183대를 팔았다. 국내에서는 산업수요 요인으로 13만 815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지만, 해외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북미 권역에서 견조한 수요가 이어졌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8.3% 늘어난 16만2000대(소매 기준)을 기록하는 등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호조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판매 가운데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1.4%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매출 확대와 재료비 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1.0%포인트 개선된 75.9%를 기록해 역대 최저 수준로 집계됐다.
기아는 향후 시장 전망과 관련해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과 세계 주요국 리더십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에 따른 업체 간 경쟁 심화 등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과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 시스템으로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최적의 인센티브 전략을 운영함으로써 수익성 확대와 고객 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